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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882일 만의 韓영화 신기록…또 달리는 마동석

입력 2022-05-19 15:20 수정 2022-05-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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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마동석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로 돌아온 배우 마동석이 코로나19를 부수고 또 내달린다.

팬데믹도 마동석 앞에선 '진실의 방' 행(行)이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여전히 얼어붙은 극장가를 '범죄도시2' 펀치 한 방으로 깨부쉈다. 충무로의 히어로다운 행보다.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하루 만에 46만 752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평일,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이미 많은 관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2월 개봉한 영화 '백두산'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으면서, 882일 만에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영화 '기생충'의 오프닝 스코어(56만 8092명)와도 견줄 수 있는 수치다. 2017년 개봉한 전편이 개봉 첫날 16만 명을 동원하고 결국 688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쓴 만큼, 이번 두 번째 '범죄도시' 또한 놀라운 흥행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만큼 관객분들께 신나고 통쾌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컸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이제 거리 두기가 완화된 만큼 예전처럼 많은 관객분이 극장에 와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가 잘 돼서 관객들과 영화업계 모두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마동석마동석

이 영화는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작품이다. 다양한 안타고니스트가 바뀌며 등장해도, 마동석만 있다면 그건 '범죄도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줄거리가 아니라 마동석의 펀치를 보러 간다'는 평이 여럿 나올 정도로, 마동석 캐릭터 플레이가 곧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의 재미다. '범죄도시'의 정체성이 곧 마동석이라는 이야기다.

이처럼 탄탄히 쌓아 올린 '범죄도시'만의 색깔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배우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마동석의 진가 덕분이다. 그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기획자로 참여했다. 괴물 형사 마석도가 악당을 처단하고 도시에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콘셉트를 구상한 장본인이다. 각본 작업을 할 때도, 촬영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크리에이터로서의 진가를 입증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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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마동석은 또 달린다. '범죄도시2' 홍보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이어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이다. 현재 김제시에서 영화 '황야'를 촬영 중이며, 며칠 내 크랭크업 후 '범죄도시2' 상영관을 찾아 짧게 계획된 무대인사 일정에 동참한다. 이후 바로 '범죄도시3' 촬영에 돌입한다. 동시에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로서 개봉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작품의 기획·제작을 진행 중이다.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은 마동석은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건 이런 기회가 흔히 찾아오지 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도 확실히 알고 있다. '범죄도시2'의 마석도가 목표한 바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만큼, 나 역시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해보고 싶다. 영화라는 마력이 결국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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