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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사촌 체포되자 "수갑 풀어요"…파출소장 압박성 발언

입력 2022-05-17 20:19 수정 2022-05-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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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든 폭주족을 어렵게 붙잡은 경찰에게 파출소장이 칭찬은커녕, '풀어주라'는 식의 압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체포된 사람, 파출소장의 사촌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벼운 징계로 끝났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역 근처입니다.

때만 되면 폭주족들이 활개를 치는 곳입니다.

[인근 상인 : 아무래도 이쪽이 일자로 쭉 뚫려있어요 길이. 새벽 2시 이럴 때 크왕하면서 지나가는 소리가 나요.]

지난해 12월 10일에도 폭주족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인근 지구대 A경사가 출동했습니다.

당시 A경사는 이 도로를 역주행하던 오토바이를 쫓아 이곳에서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폭주한 남성을 지구대로 데리고 가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인근 파출소장이 들어와 뜬금없는 얘기를 꺼냈다고 했습니다.

[폭주족 체포한 A경사 : 이거 뭐 아무것도 아닌데 수갑 풀어요. 석방해도 되지 않나요? 협박이고 강요고 압박처럼 느껴졌거든요.]

파출소장은 계속 옆을 지켰습니다.

알고 봤더니 잡혀온 20대 남성이 파출소장의 사촌동생이었습니다.

경찰청 감찰에 따르면 당시 파출소장 B씨는 A경사에게 왜 체포를 해 일을 크게 만드냐는 취지의 압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경찰끼리는 사건에 관해 다른 경찰에게 문의를 하면 안 되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경찰청은 해당 경감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습니다.

가장 가벼운 징계입니다.

[폭주행위 체포한 A경사 : 앞으로 현행범 체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경찰가족을 체포했을 때는 미리 사전에 경찰가족인지 물어보고 체포를 해야하는 것인지…]

폭주행위를 한 B경감의 사촌동생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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