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금품 등을 훔쳐 간 40대가 붙잡혔습니다. 나흘간 9대가 털렸습니다. 출소한 지 두 달 됐는데 다시 교도소에 가고 싶어서 그랬답니다. 결국 다시 구속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서 내리더니 곧바로 택시 유리창을 깹니다.
힘껏 밀더니, 몸을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깨고, 훔치고, 도망가는 데까지 1분 남짓 걸렸습니다.
41살 이 남성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대전과 논산에서 차 9대를 털었습니다.
한 대를 빼곤 모두 택시였습니다.
차 안에 현금을 놔둘 거라 생각했던 겁니다.
[피해 택시기사 : 동전만 없어졌더라고요. 황당하죠.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잖아요.]
이 남성이 훔친 건 현금과 금팔찌 등 600만 원가량입니다.
타고 다니던 차도 훔친 거였습니다.
밤사이 범행을 마치고 차에서 자고 있다 붙잡혔는데, 차에서 드라이버와 연장이 나왔습니다.
유리창을 깰 때 사용한 겁니다.
차 유리가 뾰족한 도구에 잘 깨진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이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차를 털다 붙잡힌 적이 있는데,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번에 차를 턴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조남청/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다시 교도소를 가겠다 이런 생각으로 실질적으로 자기가 검거돼서 구속이 될 때까지 범행을 계속할 목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훔친 돈은 노숙 생활을 하며 밥을 사 먹는 데 썼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