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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실, 북한에 '한국 방역 노하우' 전수도 검토

입력 2022-05-16 19:42 수정 2022-05-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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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이렇게 위기 상황을 알리면서도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도발에는 강경하게 대처하되, 인도주의적 지원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저희 취재 결과, 정부는 백신뿐 아니라 코로나 방역 노하우까지 전달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오는 토요일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도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북한에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북한 스스로 코로나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의료방역체계를 갖추도록 장기적인 지원 방안까지 염두에 둔 겁니다.

북한의 의료방역체계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신이나 마스크, 해열제 등 일회성 지원만으론 부족하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플러스 알파도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 대응 시스템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오늘(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비슷한 취지로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다가오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코로나 지원을 의제에 올리는 걸 검토 중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대응 전략과 상황 관리, 경제안보, 국제협력 등 세 가지를 꼽았는데, 북한의 코로나 위기 역시 관리해야 할 상황으로 보고 의제로 다루겠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방안까지 미리 마련해 놓고,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하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당장 북한은 우리 정부보다는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백신 제공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오늘 윤 대통령을 향해 "추악한 배신과 부패의 상징"이라며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단독] 대통령실, 북한에 '한국 방역 노하우' 전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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