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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걸어서 '마지막 퇴근'…내일부터 청와대 개방

입력 2022-05-09 19:58 수정 2022-05-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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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시간쯤 뒤면,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두 곳. 청와대와 용산 새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퇴임사를 국민께 전했고, 저녁 6시쯤 청와대를 걸어서 나와 마지막 퇴근을 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자정을 기해 합참에서 보고를 받은 뒤, 임기를 시작합니다. 두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는 청와대로 가 보겠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뒤로 청와대 본관이 보이는군요. 원래 취재가 안 되는 곳이잖아요? 시민 개방을 앞두고 열린 모양이군요?

[박소연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소식을 주로 전해드렸던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이 아닌 청와대 안쪽 가장 깊숙한 곳인 본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한눈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이곳 청와대 본관인데요.

건물의 위쪽을 보시면 푸른색 기와로 되어있는데, 바로 청기와가 상징인 곳입니다.

임기 마지막 업무를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이곳 청와대 본관을 떠났습니다.

본관에서는 외국 국가원수나 외빈을 접견하는 등 대통령의 주요 업무가 이뤄졌습니다.

본관 2층에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돼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으로 집무실을 옮겼습니다.

하얀 건물인 여민관은 본관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앵커]

6시 조금 못 돼서 문 대통령이 떠나는 모습을 봤는데, 시민들이 상당히 많이 모였습니다. 그 표정도 전해주시죠.

[박소연 기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곳 청와대 본관에서부터 청와대 밖 분수대까지 걸어 내려갔습니다.

문 정부의 국무위원들은 문 대통령의 뒤를 따르며 배웅길에 함께 올랐습니다.

청와대 앞길은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는데요, 일부 지지자들은 응원의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거나 파란색 풍선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단상에 올라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현장 분위기 보고 오시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 출마할까요?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이후 문 대통령은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물며 임기가 끝나는 자정까지 안보 상황을 점검하며 군 통수권을 행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에 앞서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에 퇴임사를 남겼습니다. 마지막 대국민 메시지를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로 표현했습니다. 지난 5년의 성과가 모두 국민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국민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김소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김소현 기자]

개방을 앞둔 청와대에서 한 마지막 연설, 문 대통령은 국민을 서른한 차례 언급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평창올림픽, 수출규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열거하며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국민을 강조한 데엔 지난 5년의 성과를 분명히 짚어야 한단 뜻이 담긴 걸로 보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 성과를 부정당한 것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지난 4월 25일) : (문재인 정부를) 통째로 부정한 거죠. 사실은 우리 정부의 성과라기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성과인 거거든요.]

다만, "촛불 광장의 열망에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는데, 부동산 문제나 '내로남불' 비판 등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끝내 풀지 못한 북핵 문제에 대해선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며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습니다.

차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전 정부들의 성과를 계승해달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문 대통령 내외는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하러 온 시민들에게 퇴임 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습니다.]

[김정숙/여사 : 어린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하고 미래를 뛰어놀 수 있는 그런 나라를 위해서 여러분도 노력해주세요. 저도 양산에 가서 노력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의 사저로 향합니다.

[앵커]

다시 박소연 기자, 청와대는 그러면 내일 몇 시에 시민들에게 개방이 됩니까?

[박소연 기자]

청와대는 내일 낮 12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이 됩니다. 

제가 서 있는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을 비롯해 녹지원과 상춘재 등 청와대 경내를 둘러볼 수 있게 됩니다. 

하루에 6차례 2시간씩 모두 3만 9천 명이 입장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직 외부만 둘러볼 수 있고요, 물품 정리가 아직 남아있어서 건물 내부 공개는 잠정 연기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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