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단한 투캅스'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맨손으로 제압했던 두 경찰의 이야기가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20년차 경찰과 4개월차 신입 여경이었습니다. 베테랑 경찰의 노련함과 신입 경찰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의 한 슈퍼마켓입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경찰에게 다가갑니다.
손에는 흉기가 들려있습니다.
경찰 어깨를 밀치며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급히 제지당합니다.
경찰이 두 손으로 남성을 제압하는 동안, 여경이 무전을 치며 뛰어옵니다.
흉기를 휘두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팔목을 꺾어 빼앗습니다.
[류미연/하남지구대 순경 : 딱 쳐다보니까 대치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뛰어갔는데, 주임님께서 '칼부터 뺏어' 하시더라고요.]
현장에 출동해 남성을 제압한 두 경찰은 20년차 베테랑과 4개월차 신입이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애초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한차례 제지된 상황이었습니다.
[박수창/하남지구대 경위 : 물건을 구매하고 포인트 적립 과정에서 그게 입력이 안 되니까…(점장이랑) 언쟁하는 정도…두 분을 분리해서 (남성을) 귀가를 시킨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보낸 뒤에도 20분 동안 순찰을 돌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냥 슈퍼에서 내보내는 것만으로도 내 일이 끝났다라고 생각을 하고 갔다면 불상사가 발생했을 것이고. 그 당시에 판단을 사실 잘했던 거죠.]
당시 경찰은 남성을 특수협박미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