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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녹취 속 김만배 "총 320이지? 50개 나갈 사람 세줄게"

입력 2022-05-06 17:42 수정 2022-05-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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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사진-연합뉴스〉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인사들에게 얼마를 분배할지 정영학 회계사와 논의하는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오늘(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김씨와 정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에서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조사를 이어갔습니다.

법정에서 재생된 녹음파일에서 김씨는 "총 320이지? 320억이면 나눠 가지면 되니까. 50개 나갈 사람을 세줄게"라며 수익배분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영수(전 특별검사), 곽상도(전 의원), 김수남(전 검찰총장), 홍선근(머니투데이 그룹 회장), 권순일(전 대법관), 윤창근(성남시의회 의장) 14억, 강한구(전 성남시의회 의원) 3억"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과 권 전 대법관, 박 전 특검, 김 전 검찰총장 등에게 전달할 로비 자금의 액수와 전달방법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4월 29일부터 정 회계사가 2012∼2014년과 2019∼2020년 김씨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대화와 통화 녹음 파일을 증거 조사하고 있습니다.

'50억 클럽'으로 언급된 인사 가운데 곽 전 의원만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박 전 특검과 권 전 대법관 등에 대해선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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