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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성장 이끈 이명한, 공동대표직 내려놓는다

입력 2022-05-03 10:24 수정 2022-05-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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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 이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의 성장을 이끈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이 대표는 최근 티빙 경영진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사직서를 전달한 것은 아니며, CJ ENM 내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맡는 것에 관해 논의 중이다. 대표직 사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명한 대표는 전설적인 히트 예능프로그램 KBS 2TV '1박 2일'의 시즌 1을 진두지휘한 연출자로 시청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스타 PD다.

2011년 CJ ENM으로 이적한 후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tvN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 등을 제작·기획했다. 나영석 PD·이우정 작가 등 이른바 '이명한 사단'과 함께 tvN의 위상을 바꿔놓은 히트작을 여럿 만들어내면서, 화려한 성적표로 저력을 입증했다. 이적 2년 만인 2013년 tvN의 제작기획총괄국장으로 임명됐으며, 2014년에는 tvN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콘텐트 산업의 변화에 따라 OTT 플랫폼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명한 대표는 TV를 넘어 OTT로 영역을 확장했다. CJ ENM으로부터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티빙에서 양지을 대표와 지난해부터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티빙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의 성장을 이끌었다. 예능 시리즈 '환승연애'와 '여고추리반' 등으로 트렌드를 제시했고, 드라마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 등 킬러 콘텐트를 선보였다. 좋은 반응과 화제성을 이끌며 '환승연애'는 티빙 오리지널 작품 중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명한 체제의 티빙은 출범 1년 만에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세 배 넘게(206%, 2021년 10월 기준) 증가했다. 특히 OTT가 낯선 중장년층인 50대에서 176%, 60대에서 246% 늘었고,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남성 가입자 또한 231% 늘어났다.

대표직 취임 후 "티빙은 아시아의 마블이 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겠다. 모든 고객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트를 만들어 최고도, 최신도, 최애도 모두 티빙에서 선사해드리겠다"고 자신했던 이명한 대표. 티빙에서 일군 성과를 바탕으로, 또 어떤 콘텐트 트렌드를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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