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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구장 메운 원정팬…프랑크푸르트 '번개골' 선물

입력 2022-04-29 21:05 수정 2022-04-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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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가 아니라 팬들이 주인공이란 말은 이럴 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원정 경기장을 우리 집처럼 채워준 팬들에게 "세계 최고"라면서 엄지를 치켜올린 프랑크푸르트는 오늘(29일)도 최고의 선물로 보답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아닙니다.

하얀 유니폼을 챙겨 입고 런던 스타디움에 나타난 프랑크푸르트 팬들,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2주 전 바르셀로나 캄누와에 들어간 인원의 10분의 1인 3000명밖에 못 들어갔지만, 팬들은 거리 응원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웨스트햄 1:2 프랑크푸르트|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

기운을 받았는지 프랑크푸르트는 휘슬이 울린 지 49초 만에 선물 같은 골을 터뜨렸습니다.

보레가 왼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크나우프가 머리로 밀어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현지 중계 : 언제나 환상적인 시작을 해요! 믿을 수 없네요. 크나우프가 1분 만에 골을 넣었어요.]

순식간에 가라앉은 자줏빛 경기장을 웨스트햄은 금세 다시 일으켰습니다.

전반 21분, 주마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공에 오른발을 쭉 뻗은 안토니오가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이후 팽팽하던 승부를 흔든 건 다시 프랑크푸르트.

후반 9분,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다이치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두 배 가까운 슛을 뽑아낸 웨스트햄은 계속 미끄러졌는데,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았던 보웬의 오버헤드킥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오면서 긴 한숨을 내쉬어야 했습니다.

[올리버 글라스너/프랑크푸르트 감독 : 2주 전 바르셀로나에서 3분 만에 1-0을 기록했던 것처럼 용감하게 경기했어요.]

기적 같은 승리의 열쇠는 선수들의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낯선 원정길을 늘 함께해 준 팬들이었습니다.

두 번의 원정을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한 프랑크푸르트는 이제 일주일 뒤 5만 명의 홈팬들 앞에 섭니다.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놓고 웨스트햄과 또 한 번 맞붙는 건데, 차범근 전 감독이 이끈 1980년 우승에 42년 만에 다가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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