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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실축, 아직도 떠올라"…2002 월드컵 그때 그 선수들

입력 2022-04-26 20:58 수정 2022-04-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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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실축, 아직도 떠올라"…2002 월드컵 그때 그 선수들

[앵커]

2002 월드컵 이후 20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그리고 스페인의 호아킨 산체스입니다. 특히, 산체스는 당시의 승부차기 실축 악몽을 이제야 극복했다고 말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페루자 2:1 파르마|세리에B >

천천히 골대 앞으로 굴러온 공을 동료에게 패스하려는 찰나, 골키퍼가 그만 헛발질을 하면서 공은 골문으로 향합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온 상대 공격수에게 어이없게 내준 골,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그게 부폰이기에 팬들은 놀랐습니다.

월드컵만 다섯 번 출전하며 이미 '전설'로 평가받는 부폰은 국내 팬들에겐 2002 월드컵으로도 친숙합니다.

경기 초반부터 나온 페널티킥 기회에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순간, 안정환이 왼쪽 골문을 겨냥해 낮게 찬 공을 막아낸 이탈리아의 스물 네 살 골키퍼.

[안정환/전 축구대표팀 (2021년 / JTBC '뭉쳐야 찬다') : 저 정도는 부폰이 와도 못 막죠.]

모두가 인정하는 현존 최고의 수문장 부폰이지만, 이번엔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쉬지 않고 골문을 위협하는 슛을 손바닥은 물론,

< 레알 베티스 1:1 발렌시아|스페인 국왕컵 결승 >

무릎과 발목으로도 막아내는 두 골키퍼의 묘기 같은 선방에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레알 베티스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마흔 한 살 최고참, 산체스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가른 순간, 이 선수는 20년 전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호아킨 산체스/레알 베티스 : (2002 한·일 월드컵) 한국전에서의 페널티킥이 떠올랐어요. 항상 자연스럽고 강하게 차려고 하는데 쉽지 않죠.]

우리에겐 4강의 기적을 열어준 경기지만, 당시 대표팀 막내 박지성과 동갑이었던 21살 산체스에겐 끔찍한 악몽으로 기억됩니다.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방향을 읽은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호아킨 산체스/레알 베티스 : 오늘은 자신감 있게 긍정적으로 찼는데, 정말 다행히 들어갔어요.]

20년이 흘러, 이번에도 같은 자리에 선 산체스.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이끌며 이제야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RFEF')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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