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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 차이' 박빙…올림픽 3관왕도 긴장의 활

입력 2022-04-21 20:56 수정 2022-04-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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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 4만 5천 발, 양궁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일곱 달 동안 선수들이 쏜 화살입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치열한 경쟁 속에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도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23살 차이를 뛰어넘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 20년 넘게 선발전에 선 베테랑 궁사와 늘 발랄하게 '파이팅'을 외치던 소년 궁사도 오늘(21일)만큼은 사선에 나란히 선 경쟁자일 뿐입니다.

항저우행을 결정짓는 마지막 순간, 가위바위보 한 판에 긴장이 풀리나 싶었지만 오전 경기를 8명 중 7등으로 마무리한 안산의 어깨는 유독 무거워 보였습니다.

느닷없이 6점에 꽂힌 화살에 늘 냉정을 잃지 않던 얼굴에도 아쉬움이 묻어나는 듯했지만, 연이어 10점을 쏘며 만회했습니다.

지난해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딱 1점 차로 간신히 도쿄행에 올랐는데,

[안산/양궁 대표팀 (2021년 4월) : 시합이 끝날 때까지 선발이 됐는지 안 됐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3위로 선발돼서 너무 감사하고요.]

이번 항저우로 가는 여정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1차 선발전을 14위로 통과해 바늘구멍 같은 국내 대회를 실감했고, 남녀 각 4명씩을 뽑는 마지막 평가전에선 전날까지 6위를 기록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안산/양궁 대표팀 : 1차(평가전)에 비해서 2차 때 조금 더 마음에 들지 않는 성적이 나와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선발이 돼서…]

메달이나 이름값보다 이 순간, 가장 활을 잘 쏘는 선수만이 태극마크를 얻을 수 있기에, 도쿄올림픽 3관왕도 가슴을 졸여야 했던 대회.

일곱 달 동안 네 번이나 치른 대회의 마지막 날, 안산은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쐈다며 웃었습니다.

[안산/양궁 대표팀 : '쏘는 리듬만 찾고 가자, 쉽게 쏘자' 하면서, 열심히 대충 쐈습니다.]

종합 3위를 기록한 안산과 2위 강채영을 제친 건 국제 종합 대회에 나가본 적 없는 이가현이었습니다.

[이가현/양궁 대표팀 : 처음 나가게 된 거지만 큰 욕심을 갖고 준비 열심히 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남자부에선 1, 2차 평가전을 모두 1위로 마무리한 김우진에 이어 김제덕과 오진혁, 이우석이 항저우로 향합니다.

(화면제공 : 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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