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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원전 배관' 로프로 임시 조치…불안한 후쿠시마

입력 2022-04-21 20:27 수정 2022-04-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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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뒤틀린 배관을 제대로 손보지 않고 있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도 위험하다고 비판했는데 이렇게 두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도쿄에서 김현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의 배관 사진입니다.

배관이 뒤틀리고 떨어져 나간 부분이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와 2호기를 잇는 배관인데, 로프로 감아 옆에 있는 큰 배관에 묶어놨습니다.

임시방편입니다.

도쿄전력은 2011년 원전 사고 직후, 핵연료 격납용기가 파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능 증기를 빼낼 수 있는 배관을 설치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폐쇄를 위해선 남아있는 핵 찌꺼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도쿄전력은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지난달부터 배관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안에 배관 철거가 끝나야 합니다.

하지만 현장 조사에서 배관 뒤틀림 현상이 드러나면서 공사는 멈췄습니다.

도쿄전력은 "환경에 관련된 영향은 없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쿄 신문은 "배관 일부가 잘려 있어 지진 등이 발생할 경우 잘려 나가거나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하루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는 후쿠시마 원전을 해체하는 시한을 오는 2041년에서 2051년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면서 실제 해체는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 도쿄전력)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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