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성 소수자 정책' 둘러싼 논쟁…그 중심에 놓인 디즈니

입력 2022-04-20 07:48 수정 2022-04-20 09: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의 디즈니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플로리다주의 성소수자 정책에 반대하자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55년간 디즈니월드에 줬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앞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최근 플로리다주가 학교에서 성 정체성을 주제로 한 수업이나 토론을 금지하자 디즈니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보수 성향의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이 디즈니에 항의하며 모인 겁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디즈니는 인종차별 이슈로 공원 전체를 망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디즈니가 플로리다주에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하자 디샌티스 주지사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주의회에선) 1968년 이전에 지정된 모든 특별구의 종료를 검토할 것입니다. 이는 (디즈니월드가 있는) 리디 크릭 개발구역도 포함됩니다.]

플로리다주는 55년 전 여의도의 8배에 달하는 토지를 특별구로 지정, 디즈니에 자치권을 줬습니다.

주정부 승인 없이 개발을 할 수 있고 세금도 부과할 수 있는데 그런 권한을 박탈하겠다는 겁니다.

한편 디즈니는 플로리다주의 방침에 너무 늦게 움직였다며 진보단체로부터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디즈니가 누구의 기분도 상하지 않게 하려다 모든 사람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엔 "디즈니를 보이콧하라"는 해시태그가 잇따르면서 디즈니는 첨예하게 맞서는 미국 정치 논쟁의 한가운데 놓이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관련기사

'성소수자 키스' 삭제했다 복원…논란 불붙인 디즈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