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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타깃 물색"…이은해, 결혼 세 번 시도한 이유

입력 2022-04-19 17:08 수정 2022-04-19 17:14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공개된 이은해 결혼 사진
2년간 '계곡 사건' 피해자 윤씨 포함 3명과 결혼 의혹
"보험 사기 위해 피해자 찾아…공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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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공개된 이은해 결혼 사진
2년간 '계곡 사건' 피해자 윤씨 포함 3명과 결혼 의혹
"보험 사기 위해 피해자 찾아…공범 있을 것"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 씨가 지난 2016년 한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 씨가 지난 2016년 한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계곡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 씨가 과거 2년 동안 결혼을 3번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범죄 심리 전문가는 "범죄의 타깃을 고르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계곡 사망 사건의 피해자인 윤모씨와 지난 2012년부터 만나왔습니다. 이후 2016년 9월 결혼을 전제로 인천에 신혼집을 마련했고 이듬해 3월 윤씨와 별도의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씨가 여러 차례 결혼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씨가 결혼식장에서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과 함께 올라온 주장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11월 남성 A씨와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이씨 측 부모와 친구들이 대행 아르바이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파혼을 진행했습니다.

이씨가 지난 2016년에도 결혼식을 올렸다는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 이씨는 남성 B씨와 인천 연수구 한 대형 한정식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유명 가수가 축가를 했다는 것입니다. B씨는 결혼식 직후 이씨에게 동거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역시 파혼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JTBC와 통화에서 이같은 이씨의 행동에 대해 "이씨는 보험 사기를 지속적으로 저질렀던 인물"이라며 "아마도 보험과 관련한 일을 벌이기 위해 적합한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게 아닌가, 윤씨 같은 피해자를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씨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 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는 "공범들이 있어 보인다"며 "지명수배 되고 1박 2일로 지인과 여행을 갔었다. 지명수배 된 사람과 여행을 쉽게 다닐 수 있는 국민은 없다. 이씨는 지인의 신용카드를 써서 경찰의 수사망에 걸리게 됐는데 이들이 누구인가(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 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 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이씨와 조씨가 윤씨를 계곡에서 사망하게 한 것과 관련해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것에 따라 두 사람의 양형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이씨가 쉽게 자백하고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 수사도 수사지만 검찰이 압수한 이씨의 대포폰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여 밝혀야 할 내용이 훨씬 많은 사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고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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