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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C·SBS 5월 드라마 주연 겹치기 '편성 전쟁'

입력 2022-04-05 16:20 수정 2022-04-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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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부터' 출연진'우리는 오늘부터' 출연진
'닥터 로이어' 출연진'닥터 로이어' 출연진
방송사 MBC와 SBS가 5월 드라마 편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는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겹치면서 일찌감치 해당 작품을 편성한 MBC는 불쾌함을 드러냈고, SBS는 문제가 없을 거라면서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SBS는 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스튜디오S 제작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소방서 옆 경찰서' 故 이힘찬 프로듀서의 사망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돼 모든 촬영이 중단됐고, '사내맞선' 후속 월화극으로 방영될 예정이었던 이준기 주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새 금토극 자리를 채우게 됐다.

새 월화극으로는 '왜 오수재인가'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왜 오수재인가'의 촬영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방영을 맞출 수 없게 됐고, SBS는 결국 OTT 방영 예정이었던 배우 임수향, 성훈 주연의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첫 방송되는 새 월화극으로 긴급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임수향은 MBC에서 5월 27일 첫 방송 예정인 새 금토극 '닥터 로이어' 여자 주인공이기도 하다. 뜻하지 않게 주연 배우는 겹치기 출연이 됐고 MBC와 SBS 양사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극과 극 캐릭터인 데다 주연 배우로서 홍보 활동을 안 할 수도 없는 처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셈이다.

이와 관련 SBS의 자회사인 스튜디오S 측 관계자는 "'우리는 오늘부터'의 경우 현재 방영 중인 '사내맞선' 후속 월화극으로 4월 11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사정으로 인해 편성이 5월로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4월 예정작이었기에 (임수향의) 겹치기 출연이나 타 드라마 편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방송 요일,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MBC 측은 스튜디오S의 이러한 입장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갑작스러운 파행 편성으로 (우리가) 대미지를 입었다. 워낙 다매체 시대고 배우들이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 촬영 기간이 겹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겹치기 편성은 피해가는 게 관행이다. 특히 주연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지금 같은 경우는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전 편성을 확정한 상태에서 그걸 알고서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한참 어긋난 게 아닌가 싶다. 방송은 시청자들의 약속을 다루는 것인데 이중 약속이기 때문에 비난받아 마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닥터 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차치하더라도 주연 배우의 홍보나 마케팅이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광고주나 협찬사, 시청자 모두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같은 일을 하는 방송사끼리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했어야 하는데 일방적인 통보로 정리를 해서 감정적으로 더 자극이 된 것 같다. 결국엔 이 과정에서 나오는 피해자들은 시청자이지 않나. 해당 배우 역시도 얼마나 부담감이 크겠나. SBS와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상호 협의하에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 잡고 업계 동반자 파트너십을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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