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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경제] 알록달록 토마토…환기도 난방도 AI가 '척척'

입력 2022-04-02 20:05 수정 2022-04-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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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마트에 가보면 처음 보는 채소와 과일들이 참 많죠. 예전에는 날씨가 맞지 않아서 못키우던 품종도 '스마트 온실'에서 길러낸 덕분이라는데요.

똑똑! 경제 구희령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요즘 마트에서 팔리는 토마토의 절반은 새로운 품종입니다.

허니·애플·별마토에 젤리마토까지, 이름까지 신기한 이런 새로운 토마토들 어떻게 기르는 걸까요.

국내 최대 규모의 토마토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축구장 17개 규모의 유리 온실을 모두 스마트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오늘 날씨가 굉장히 흐린데 천장에 달려있는 15억 원 규모의 빛을 통해서 햇볕을 대신하고요.

이렇게 파이프를 통해서 난방을 하고, 나오는 바람을 통해서 온도와 습도까지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꼭지를 따면 별 모양이 남는 보랏빛 토마토도, 젤리처럼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토마토도 이곳에서만 쑥쑥 자랍니다.

[유현성/국내 최대 토마토 농장 대표 : 어떤 품종을 심더라도 그 품목에 맞게끔 관리가 된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라고 봅니다.]

수확량이 많다보니 로봇을 써서 나르는데, 알아서 길을 찾아 가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멈춥니다.

이런 '스마트 온실'은 70대 부부가 하는 깻잎 농가까지 들어왔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백엽상을 이렇게 깻잎 농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센서가 꽂혀있어서요, 온도가 적당한지 물과 영양은 충분히 주고 있는지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실을 여닫는 것도, 환풍기를 돌리는 것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됩니다.

[민경식·하재석 부부/깻잎 농장 운영 : (깻잎 농사를 지은지)한 20년 가까이 됐는데요. (첨단 온실로 바꾸고)수확량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어요. 노동력도 많이 절감되고… 힘이 반의반도 안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뭐 여든, 아흔 돼도 농사 못 짓겠습니까.]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기술을 이용하려고 인공지능 카메라를 설치한 농가도 있습니다.

[최유지/금산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카메라로 깻잎을 촬영하고, 농가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에 있고요.]

인공지능이 깻잎의 성장 속도나 품질까지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겁니다.

[김기병/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공공부문 총괄 : 생산량이 높은 온실의 환경 데이터들을 활용한 AI 모델이 만들어진다면 주변 농가로도 확산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농가들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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