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용산 시대, 관광수입만 1조8천억" 전경련의 계산

입력 2022-03-30 19:59 수정 2022-03-30 22: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용산 집무실'은 국민소통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이슈입니다. 이 와중에 전국경제인연합 전경련이 낸 보고서가 논란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 중인 '용산 시대'가 현실화되면, 매년 관광수입이 1조8천억 원 생길 거란 추정이 담겼습니다. 전경련은 아시다시피 국정농단으로 밀려났다가 6년 만에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고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부산대 경제학과 김현석 교수에게 의뢰해 만들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계획대로 청와대를 공원으로 만들고 대통령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길 경우를 가정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매년 167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해 1조8천억 원의 관광수입이 생길 거란 겁니다.

청계천 복원 이후 10년간 방문한 연평균 관광객 수를 참고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청와대와 용산 청사를 연결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클 걸로 봤습니다.

청와대 주변 상인 가운덴 잘 되면 좋지만, 지나친 낙관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기순/청와대 인근 상인 (서울 종로구 내자동) : 청계천은 완전히 자유잖아요. 아무 때나 갈 수 있고 시간제한도 없고 밤에도 갈 수 있고 낮에도 갈 수 있고. 청와대는 설마 그렇게 하겠어요.]

보고서는 관광수입과는 별도로 집무실 이전 뒤 새 정부가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나라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수 있단 겁니다.

이로 인한 국내총생산, GDP 증가 효과가 이전 후 최대 3조3천억 원에 이를 걸로 추정했습니다.

용산 주변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상욱/서울 마포구 도화동 : 대통령과 국민 간 소통이 형성되면서 나라 전체가 안정된다면 국내 기업들도 그걸 믿고서 과거보다도 더 큰 투자를 하지 않을까…]

[이상철/서울 용산구 갈월동 : 시민들과 소통이 되고 그런 면이 있더라도 경제가 활성화된다고까지는. 그것까지는 장담할 수가 없고…]

전경련은 6년 전 국정농단 사건으로 밀려난 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보고서가 당선인 공약에 대한 지원사격 차원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턴기자 : 이동한)
 
"용산 시대, 관광수입만 1조8천억" 전경련의 계산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

관련기사

'국정농단 타격' 전경련 복귀…다시 목소리 높이나 [팩트체크] 청와대 개방 땐 경제효과 2000억? 연구자료 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