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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질문부터 강정호…KBO 신임 총재 허구연의 메시지

입력 2022-03-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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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에 취임한 허구연 해설위원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올라온 구원 투수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처음 맞닥뜨린 과제는 음주 뺑소니로 삼진아웃된 강정호 선수의 복귀 문제입니다. 결정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40년 가까이 잡은 해설 마이크를 내려놓고 첫 야구인 출신 KBO 수장으로 선 허구연 총재.

가장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은 키움 강정호의 복귀 문제였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좋은 질문 많은데…그동안 야구 해설할 때 룰 북을 많이 봤는데 요즘은 제가 규약만 보고 있습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이른바 윤창호법까지 언급하며 더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단 의견도 내비쳤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리틀 야구 때부터 '술 먹으면 핸들 잡으면 안 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야구만 잘해선 안 되겠구나.]

전날 프로야구 선수 모두에게 '4불', 네 가지 금지 사항을 지켜달라 당부했고, 상벌위원회 제재 규정을 정교하게 다듬어 솜방망이 처벌 논란 자체를 없애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지금 개막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타이틀 홀더가 되고 이런 게 나와야 되는데…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어요.]

2016년 아찔했던 뺑소니 사고를 포함해 음주운전이 세 번 적발된 강정호.

2년 전 국내 복귀가 무산되고도 최근 키움은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계약에 문제가 없을 경우 KBO가 승인을 거부한 적은 없는데, KBO는 리그 발전을 저해하는 선수와의 계약은 총재 권한으로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단 규약을 이 문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임의탈퇴 복귀 후 1년 유기실격, 2년 전, KBO가 내린 결정을 뒤집으려면 키움과 법적 분쟁도 각오해야 합니다.

야구의 위기를 반전시키겠다며 '팬 퍼스트'를 앞세운 허 총재는 지난달 사임한 정지택 총재의 뒤를 이어 내년 말까지 KBO를 이끕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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