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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회동…집무실 이전, MB 사면 등 논의할 듯

입력 2022-03-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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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치부 최수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이 정도로 신구 권력이 충돌한 적이 있었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꽤 오랫동안 세게 부딪히지 않았습니까? 그 시작은 사면 문제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의 사면에 대해 전 경남지사 김경수씨 사면까지 '패키지 사면'이 거론되면서 파열음이 났는데요.

권성동 의원이 둘이 함께 사면되는 건 100%라는 표현까지 쓴 것에 대해 청와대에선 상당한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지난 16일에 회동을 하기로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이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하고, 취임날 바로 청와대 개방하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커졌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안보공백을 이유로 사실상 집무실 이전을 반대했습니다.

인수위는 청와대가 협조를 거부한다는 공식반응으로 받아쳤고, 일부 인사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반발했습니다.

[앵커]

인사를 두고도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습까지 보였죠?

[기자]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하자 청와대와 인수위는 진실게임을 하듯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전에 협의를 했다며 과정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임명 10분 전에 전화로 알려준 게 협의냐고 비판했습니다.

당선인도 불쾌감을 표현했었는데 "매도인이 새로 집에 올 사람이 있는데 집을 고치진 않는다"라며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회동은 당선인이 직접 판단하라"고 입장을 전했는데, 이것이 마치 윤핵관에 의해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양측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래선 회동의 의미가 없다, '회동 무용론'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장이 청와대의 감사위원 임명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면서, 양측이 대화를 할 명분이 생겼고요, 오늘 회동 일정이 잡히게 된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충돌을 불러온 문제들을 짚어봤는데, 사실 내일 만찬 자리에서도 이 내용이 똑같이 오가게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의제는 따로 정해놓진 않았지만, 양측이 부딪힌 문제가 자연스레 대화의 주제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면은 청와대도 부정적이지만은 않아서 내일 회동 후 공식화될 수 있습니다.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비토가 약화될 수도 있습니다.

추경 문제 역시 논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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