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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도 웃지 못한 우크라 선수…'침묵의 세리머니'

입력 2022-03-18 20:56 수정 2022-03-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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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오늘(18일) 우크라이나 출신의 한 선수는 결승 골을 넣어서 팀의 영웅이 되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 웨스트햄 2:1 세비야|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

1대 1의 초접전 상황, 승부를 가르는 골은 연장 후반 7분에 나왔습니다.

웨스트햄의 포르날스가 찬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 나왔는데,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다시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후반 42분 투입된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입니다.

야르몰렌코의 골로 웨스트햄은 클럽 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8강에 올랐습니다.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 들썩였는데, 골을 넣은 야르몰렌코만 침착했습니다.

관중석에 박수를 보냈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팬에게 유니폼을 벗어 주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햄 감독 :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 애스턴빌라 1:2 웨스트햄|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지난 14일) >

르몰렌코는 나흘 전에도 팀에 선제 득점을 안겼는데,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Give Peace a Chance'/존 레넌 :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평화에게도 기회를 주라는 거야.]

일제히 휴대전화 불을 밝히며 목청껏 부릅니다.

1969년 존 레넌 부부가 발매한 이 곡, 당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던 사람들의 큰 지지를 받았는데, 오늘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홈팬들이 경기에 앞서 현수막을 내걸고 다 함께 불렀습니다.

유고 전쟁의 아픔을 겪은 세르비아 축구 팬들이 전한 반전 메시지는 그 어떤 장면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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