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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소 득표차 당선…'초접전' 승부 만든 변수들

입력 2022-03-10 19:41 수정 2022-03-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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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7년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근소한 차이의 당선이었습니다.

막판까지 어떤 변수가 있었고, 무엇이 승부를 갈랐는지 안지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여론조사 업체들이 내놓은 대선 예측조사에선 적게는 3.1%p에서 많게는 7.6%p 격차로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가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0.73%p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가장 적은 차이로 승패가 갈린 겁니다.

가장 큰 변수로는 '야권 단일화'가 꼽힙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첫날에 이뤄진 야권 단일화에 대한 역풍으로 호남 결집이 가속화됐단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같은 영향으로, 호남에선 50% 넘는 사전투표율이 나오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사전투표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제 JTBC 출구조사에서도 호남에선 86%가 넘는 이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의 20% 넘는 득표율을 자신했지만, 결국 10%대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은 국민의힘 공약에 반대해 20대 여성층이 막판에 이재명 후보 쪽으로 결집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JTBC 출구조사에선 20대 여성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표심이 사전투표 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단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봉신/메타보이스 대표 : 이재명 지지자들이 이미 사전투표를 했던 분들은 '할 거를 다했다' 해서 여론조사 응답 적극성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많이 잡히지 않아서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나타난 여론의 변화를 당시 조사에선 제대로 포착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이렇게 야권 단일화가 오히려 호남 결집을 촉발하고, 대선 막판 성별 갈라치기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0.73%p, 역대 최소 표차로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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