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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은 대형 산불인데…'제주들불축제' 논란

입력 2022-03-09 17:32 수정 2022-03-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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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6일째 꺼지지 않는 가운데, 제주도에선 오름에 불을 놓는 대표 축제인 들불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재난급 산불로 많은 국민이 피해를 본 상황에서 축제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인 제주시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관광축제축진협의회와 공동으로 들불축제 개최 소식을 알렸습니다.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를 주제로 한 제24회 제주들불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오름에 불을 놓는 이번 축제가 재난급 화마를 연상하게 하고, 재난을 겪은 국민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강릉, 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현재도 산불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일단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예정했지만, 내부 검토를 거쳐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축제 개최를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누리꾼들은 "산불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축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예산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도움을 주든지, 도민 이름으로 성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들불축제를 하겠다니, 누구를 위한 들불축제 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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