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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릴 머리도 없다" vs "집에 갈 준비해라" 거칠어진 입

입력 2022-03-01 20:21 수정 2022-03-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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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은 다가오고, 판세는 초접전이고, 그래서인지 후보들의 입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상대를 향해 '머리 빌릴 머리도 없다', '집에 갈 준비나 해야 할 사람'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연일 윤석열 후보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사람들의 머리를 빌린다는데 머리를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입니다.]

고향인 안동 유세에선 원색적인 표현도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이재명 상놈이야, 양반이야' 그러더니 (누가) '안동이 양반 많은 양반 동네야'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그러는 거예요. '양반 동네에 상것들이 많아' 이러는 거예요.]

윤석열 후보도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습니까, 여러분.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입니까, 여러분.]

색깔론도 꺼내 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철 지난 이런 운동권 이념에 빠져 있는 사람들끼리 패거리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철저하게, 단호하게 막아주십시오.]

선거캠프 인사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리 국토 침탈하겠다는 사람(일본)과 동맹하겠다는 이런 미친 사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원희룡/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 이재명 후보의 혈관 속에는 가해자의 인성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막판이 되면서 발언 수위가 높아진 건 초박빙의 접전에 원인이 있습니다.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고,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겁니다.

하지만, 국민 피로도를 높이고 표심 확장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스윙보터인 중도층과 2030 세대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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