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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검 중수부 처벌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정영학 녹취록서 등장

입력 2022-02-21 19:23 수정 2022-02-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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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가 입수한 '대장동 수사기록'에 담긴 새로운 내용을 오늘(21일)도 보도하겠습니다. 대장동 개발의 종잣돈은 저축은행이 빌려준 1805억 원입니다. 이 돈을 끌어온 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였습니다. 당시 조씨는 그 대가로 10억 원 이상을 챙겼습니다. 또 회삿돈 90억 원을 빼돌리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2011년 시작된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의 2차례 수사에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봐준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 저희가 입수한 수사기록에는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봉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화동인 6호의 주인은 조현성 변호사.

박영수 전 특검의 법무법인 강남 소속입니다.

그런데 녹취록에서 대장동 멤버들이 지목한 실제 주인은 조우형 씨.

부산저축은행 등에서 1805억 원을 끌어온 인물입니다.

조 씨는 이 과정에서 대출 알선 명목으로 10억3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2011년 2월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상황을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검찰에 진술한 내용입니다.

자신과 김만배, 조우형이 두 번째 조사 출석 전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만났는데,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고, 조우형은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단 겁니다.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입니다.

지난해 10월 취재진이 만난 조 씨는 그땐 대장동과 관련된 질문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 (2021년 10월) : 저한테 와장창 그 (계좌 압수수색) 통지서가 날아오더라고요. (검사가) 대장동에 대해서는 물어본 기억이 없어요.]

형사 입건되지 않은 조 씨는 2013년, 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서 또 다른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같은 해 7월 2일,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입니다.

남 씨가 예금보험공사 고발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직후입니다.

"수사관이 그냥 덮어줬다. 아예 터놓고 덮어줬다"면서 "만배 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A 검사장이 직접 수사관에게 전화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수사관에게 "우형이도 빼줘라'고 말하니까 "무혐의로 종결하겠다. 다신 안 부르겠다"는 답변을 들었단 겁니다.

실제로 2013년 조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로 2015년엔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로비는 없었다며, 특검으로 밝히자고 주장해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2월 11일) :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 포함해서 하자고 얘기한 게 언제입니까. 자신 없으면 못 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가.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조우형을 처음 조사한 박 모 전 검사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PD : 오승렬 / VJ : 김민재 /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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