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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3인방 '노래방 비밀회동' 17개 녹취록 입수

입력 2022-02-18 20:12 수정 2022-02-18 22:21

김만배 "천화동인 1호는 남들은 다 네 걸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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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천화동인 1호는 남들은 다 네 걸로 안다"

[앵커]

이 문서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2020년 10월, '대장동 3인방'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입니다. 실소유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한 내용, 사업 경비를 어떻게 나눠서 부담할지를 논의하는 내용, 그 밖의 여러 대화들이 담겼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검찰 수사기록과 17개의 녹취록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약 1년 전인 2020년 10월 30일 밤 9시 30분.

김만배, 정영학, 유동규 세 사람이 경기도 분당의 한 노래주점에서 만났습니다.

정영학 회계사가 이날 대화를 녹음해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입니다.

모두 71쪽, 검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 씨가 꼼꼼히 첨삭도 했습니다.

이날 비밀 회동은 사업 경비 수백억 원을 어떻게 분담할지를 논의한 자리였습니다.

대장동팀 총수익은 5300억 원, 화천대유 직원 16명에 돌아갈 성과급도 280억 원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화천대유 직원을 뜻하는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러면서 비밀이 지켜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두고두고 후환이 될 거라 말합니다.

이에 김만배 회장은 "천화동인 1호는 남들은 다 네 걸로 안다"면서 "내 것은 아니란 걸 안다"고 되받습니다.

12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천화동인 1호.

김 씨가 스스로 주인이 아니라고 밝힌 겁니다.

그러자 유동규 본부장은 "이거는 유동규 몫으로 해놓았다고 이렇게 얘기하지 않는 다음에야 그럴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김만배 회장은 다시 "네 것인 줄 아무도 모른다며" 말을 바꿉니다.

유 본부장은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정영학 회계사는 "회사는 조용하고 통제가 잘 되고 있다"며 안심시킵니다.

유 본부장은 그러나 "사실은 암호 같은 것이라며 국정원서 군불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고, 옵티머스 사건처럼 불꽃이 나오면 누구도 못 막는다"고 말합니다.

사건 1년 전에 이미 누군가 비리 사실을 포착할 것이라고 예측한 겁니다.

김 회장이 유 본부장에게 약속한 금액은 모두 700억 원.

큰돈을 탈 없이 어떻게 전달할지까지 논의됐습니다.

노래방 녹취록은 유동규 본부장과 김만배 회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꼽히지만, 당사자들은 증거능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녹취록에도 천화동인 1호의 700억 원은 유동규 본부장 몫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검찰 역시 이같은 내용을 유 본부장의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유 본부장만 믿고 이같은 대형 사업을 진행했겠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유동규 본부장의 윗선에 대한 수사는 진술과 증거가 뚜렷하게 없어 사실상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PD : 라정주 / VJ : 장지훈 /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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