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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본, 세계문화유산 기준 2개에 해당한다고 신청...일본측 논리와 한계는?

입력 2022-02-14 16:28 수정 2022-0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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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제출한 추천서에 대상 기간을 일제 강점기를 제외한 19세기 중반까지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즉 강제 노동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이전으로 기간을 한정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려는 꼼수를 부린 겁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에 걸친 생산 기술이나 생산 체제 등에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추천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JTBC 취재결과, 실제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 (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대한 6가지 기준 중 총 두 가지에 해당한다고 명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사도광산은 6가지 기준 중 2가지에 해당”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이 해당된다고 한 OUV에 대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ⅲ)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to bear a unique or at least exceptional testimony to a cultural tradition or to a civilization which is living or which has disappeared;)

(ⅳ)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잘 보여주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to be an outstanding example of a type of building, architectural or technological ensemble or landscape which illustrates (a) significant stage(s) in human history;)

■'전체역사 상관없다'는 일본 측 논리

일제 강점기를 쏙 빼놓고 19세기 중반까지만으로 대상 기간을 한정해 올린 일본의 논리는 황당합니다.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본은 “전체역사와 상관없이 에도시대까지의 수작업이 당시 전세계 최고 금과 은을 생산한데 있어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시대를 자른 게 아니고 일본이 생각했을 때 그 시대가 OUV 기준에 부합하기에 신청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 한국 “'체리피킹(Cherry Picking)'해선 안 돼”

한국 정부는 일본의 주장이 황당하다는 걸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며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지 '체리피킹'을 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체리피킹은 체리를 고를 때 상태 좋은 것만 택하고 질이 안좋은 체리는 건드리지 않는 데서 유래한 개념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건 무시하고 유리한 것만 보여주는 편향적 태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관계자는 “역사 전체를 있는 그대로 균형 있게 객관적으로 보여줘서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게 유산 제도의 취지”라며 이런 부분을 국제사회에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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