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용 삽으로 휘저어 만든 제육 볶음. 튀긴지 오래 돼 눅눅해진 튀김. 물 조절에 실패해 설익은 밥. 흔히 훈련소 식당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입니다.
열 명 남짓한 조리병이 3천 명 가까이 되는 훈련병들의 식단을 도맡다 보니 부실할 때도 있었습니다.
국방부가 이런 일손 부족 문제를 덜기 위해 로봇 조리병을 도입했습니다.
로봇 조리병이 재료를 통 안에 넣자 잠시 후 컨베이어 벨트 위에 갓 튀겨낸 따뜻한 튀김이 나옵니다.
로봇 조리기계가 튀김을 만드는 모습〈사진=국방일보〉 거대한 프로펠러가 몇 번 돌아가더니 금세 잘 버무려진 볶음 요리가 탄생합니다.
쌀과 물만 부어놓으면 자동으로 쌀을 씻고 물을 계량해 솥밥을 지어냅니다.
로봇 조리기계가 제육 볶음을 요리하는 모습〈사진=국방일보〉 오늘(7일) 군이 처음 선보인 로봇 조리병의 활약인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국방부는 "단순·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조리병의 업무를 덜어줄 뿐 아니라 실수나 불규칙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대규모 취사장을 중심으로 로봇 조리병을 시범 운영한 뒤 규모가 작은 취사장로 확대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문승욱 산자부 장관도 오늘 시범 현장을 직접 찾아 훈련병들과 함께 로봇이 조리한 급식을 시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