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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계도 나눠 써"…재택치료 10만명 넘자 '사실상 방치'

입력 2022-02-04 19:39 수정 2022-02-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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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 치료를 받는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한 남성의 사연은 재택 치료자 중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이 남성은 기본 중의 기본인 '체온계'도 받지 못해 이미 코로나를 겪은 가족의 체온계를 그대로 쓰고 있었습니다. 하루 15만 명 확진돼도 대응 가능하다는 정부 설명과는 너무 다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확진된 아내의 재택 치료가 끝나자마자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지난달 31일부터 다시 격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방역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 : 현재 금요일인 상황까지 연락을 못 받은 거예요…오히려 저한테 (검사받은) 병원에서 내용 전달했는지, 다시 한번 물어봐 달라. 이런 식으로 오히려 저한테 얘기했어요.]

재택 치료 기본 용품인 체온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내가 사용하던 걸 어쩔 수 없이 쓰고 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폐기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 : 산소포화도 (측정기) 같은 거도 지난주만 해도 벌써 몇 차례 쓴 건데. 아내가 확진일 때…위험을 감수하고 쓰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폐결핵을 앓았던 아내는 앞서 재택 치료를 하며 외래진료를 받길 원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 : 전화를 몇 번 했는지 모르겠어요. 연결된 담당자나 의사마다 거의 다 하는 게 다르고. 어떤 분은 퇴근했으니 다른 분으로 연결해 드리겠다. 우여곡절 끝에 가서 (검사)받았고.]

오늘(4일) 자정 기준으로 재택치료 환자는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이렇게 폭증한 겁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재택치료 환자들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확진자가 하루 15만 명 나와도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5만8천여 명이던 기준이 10만 명에서 다시 15만 명으로 고무줄처럼 늘어난 겁니다.

그러나 환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상으로 재택치료 대응 여력은 이미 바닥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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