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을 사흘 앞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역시나, 코로나가 문제입니다. 확진으로 스타급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베이징에 도착하는 게 곧 우승, 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이후 어제(31일)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0명, 이중 선수단에서만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어제 하루에만 16명의 선수가 추가됐습니다.
[황춘/베이징 올림픽조직위 전염병예방국 부국장 : 엄격한 관리와 연일 실시되는 핵산검사로 해외유입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메달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이 코로나 확진때문에 출전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봅슬레이 종목에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리스트인 미국 엘라나 메이어스 선수가 베이징 도착 후 이틀 만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 참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은메달리스트인 러시아 니키타 트레구보프 선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여섯차례나 우승하며 스키점프 금메달 1순위로 꼽힌 오스트리아의 마리타 크라머르 선수 역시 코로나 확진으로 대회 참가가 불확실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도착이 곧 우승"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선수가 입국해 경기장까지 가는 것도 험난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 매즈더/미국 루지 국가대표 : 현재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 노력이 며칠 만에 물거품이 될까 두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직위는 선수들에게 정치적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양양/베이징 올림픽조직위 선수위원장 :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면 저와 마찬가지로 말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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