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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긴 택배 파업…"12월 주문한 겨울옷 아직 못 받아"

입력 2022-01-29 18:26 수정 2022-01-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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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데요. 주문한 겨울옷을 한 달째 못 받고 있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사는 60대 A씨, 지난달 27일 한 홈쇼핑에서 주문한 겨울옷을 아직도 못 받았습니다.

택배 파업으로 어느 정도 지연은 예상했다는 A씨, 하지만 다른 택배사를 통해 조만간 출고해주겠다는 약속마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A씨/택배 배송 지연 피해 소비자 : (홈쇼핑 측에서) 2월 10일까지, 그러니까 물건 구입하고 40일이 지난 후에나 배송이 가능하다…]

더 화가 난 건 홈쇼핑 측 대응이었다고 했습니다.

[A씨/택배 배송 지연 피해 소비자 : 고객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먼저 적극적으로 고객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서 어떤 배송 진행 상황이나 양해 안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손을 놓고…]

지난달 28일 시작된 민주노총 소속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이 한 달을 넘었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택배기사 가운데 8% 남짓이지만 경기도 광주와 성남, 창원처럼 노조 조직율이 높은 지역에선 이렇게 물건을 못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겁니다.

해당 홈쇼핑 또한 피해를 보고 있단 입장입니다.

배송 지연 물량이 폭주해 다른 택배사를 통한 대체 배송을 하고 있지만, 최근엔 이마저 거부당하는 일이 많다는 겁니다.

다만 홈쇼핑 측은 "워낙 지연 사례가 많아져 선제적으로 고객안내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요금 인상분을 택배기사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여전히 택배 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요금 인상분의 절반 정도는 수수료로 배분되고 있고 새해부터 5500명 넘는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했단 입장입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일부 지역의 택배 대란은 설 이후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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