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가 지나면, 코로나 의료체계가 바뀝니다. 고위험군이 아니면 진찰과 치료를 동네병원이 전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여전히 준비가 안 된 곳이 많았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3일부터 코로나에 걸렸다 싶으면 동네병원에서 의사에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호흡기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진찰료 5천 원만 내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까지 거쳐 확진이 되면 해당 병원에서 재택 치료 관리, 약 처방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정부는 참여병원을 이비인후과를 비롯한 동네 병원으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1000곳 가까이 추진 중입니다.
특히 밤에는 의사도 자택에 대기하며 재택치료 환자의 문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주치의' 개념입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댁에 계신다고 하더라도 의사가 바로 받아줘야 하겠고. 혹시라도 의사가 받지 못하게 되면 바로 10분 내로 저희가 바로 콜백을 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당장 3일부터 검사를 할 수 있는 곳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흡기전담클리닉 관계자 : 저희가 아직 날짜나 이런 거는 정해놓지 못해서요. 아니면 3일날에 한번 전화를 주시겠어요?]
[호흡기전담클리닉 관계자 : 나중에 할 수도 있는데, 공지사항 내려온 게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은 못 드리거든요.]
정부도 당분간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거라고 인정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현장에 혼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한정된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위험군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하여 불가피한 전환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네 병원들이 감염성 의료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신속항원키트를 매일 제때 마련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