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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전면에 '86세대' 우상호…동력 잃은 용퇴론

입력 2022-01-27 20:01 수정 2022-01-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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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86세대 용퇴론' 같은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표적인 '86세대 정치인'으로 꼽히는 우상호 의원이 선대위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말뿐인 인적 쇄신 아니냐 하는 평가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86세대'.

민주당을 이끄는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용퇴론이 불거졌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CBS 라디오 '한판승부') : 한두 명 용퇴하거나 불출마하는 걸로는 이 정치가 안 바뀐다고… 기득권을 유지시키는 제도를 용퇴시키는 게 저는 정치교체의 핵심이다…]

그러자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쇄신 움직임이 일었고, 이재명 후보도 정치 교체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쇄신책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86세대 쇄신안'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걸로 보입니다.

당내에서 '86 용퇴론'을 놓고 "요설" 등 내부 반발이 불거졌고, 오히려 대표적인 86세대로 꼽히는 우상호 의원이 선거 운동을 지휘하는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정치 교체를 선언한 지 하루 만입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선두에서 정치교체와 정치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이고…]

우 의원은 당내에서 '용퇴론'이 나오자,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86세대 용퇴론이 확산되는 데엔 선을 그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86세대 용퇴론) 그 문제가 더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86세대 출신인 우 의원이 대통령 선거를 총괄하는 '얼굴'로 나선 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우 의원이 대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에게 기득권을 내려놓은 걸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동학 최고위원도 당내 86세대를 겨냥해 "(용퇴론) 말을 꺼냈으면 실행해라, 이런 정치 물려줄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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