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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에 뒤엉켜 사체 뜯어먹고…'생지옥' 된 유기견 보호소

입력 2022-01-18 20:20 수정 2022-01-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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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오물에 뒤엉켜 살아가고, 다른 개의 사체를 먹고, 몇 달 전에 있던 유기견들은 다 불타 죽기도 했습니다. 경북 청도군이 운영하는 이 동물보호소를 본 사람들은 "지옥 같았다"고 말합니다. 유기견들은 어제(17일) 구조되긴 했지만, 간신히 살아있는 정도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자 오물 범벅인 곳에 강아지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밥그릇은 텅텅 비었습니다.

구석에 있는 한 강아지는 죽은 다른 강아지 사체를 먹고 있습니다.

[너 지금 뭘 먹는 거야 지금? 아가! 얘! 얘!]

지난해 10월 동물보호단체가 이곳을 찾았을 땐 강아지 몇 마리만 남아있었습니다.

방문 닷새 전에 불이 나 유기견 16마리가 죽은 겁니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상황이 나아졌을까 싶어 석 달여만인 지난 13일 이곳을 다시 찾았는데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이 "지옥 같았다"고 했습니다.

[김세현/비글구조네트워크 이사 : 배고파서 울부짖는 울음소리가 들렸고 아비규환이었죠, 아비규환.]

결국, 어제 동물보호단체에서 다시 와 강아지 18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밥그릇, 물그릇은 다 비쩍 말라 있고…]

하지만, 하루 만에 2마리가 죽었습니다.

남은 16마리 중에 7마리가 파보바이러스에 걸려 있었습니다.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입니다.

[박민희/유기동물의엄마아빠 : (7마리가) 파보에 걸려 있고 그중에 4마리는 코로나 장염까지 양성이에요. 아이들이 다 아사 직전이에요.]

동물보호단체에선 보호소를 운영하는 경북 청도군을 비판했습니다.

동물들을 방치해 사실상 학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청도군은 보호소를 미숙하게 운영한 점을 사과하고 유기견보호센터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비글구조네트워크·유기동물의엄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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