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녹취에 대해 여야는 '법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제각각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치공작'이라며 대화를 녹음한 기자와 MBC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기자를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며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악질적인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친여 매체 기자가 불법 녹음한 후보 배우자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습니다. 이런 행태는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인 정치공작 행위로 규정합니다.]
방송이 반론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예고한 추가 방송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 정치공작적 엄습함에 대한 다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여 더 이상 방송하지 않을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면서 통화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며, 서울의소리 기자와 대표를 추가 고발하는 한편 이를 보도한 MBC를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오히려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김건희 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이 법(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저도 관심 있어서 당연히 봤습니다. 당연히 봤지만 그냥 봤을 뿐이고… 저는 그 문제에 대한 제 개인적 관심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윤석열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에서 활동한다는 의혹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21세기 현대사회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이런 나라에서는 샤먼이 그런 결정을 또는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전 알고 있고 법사라고 전 들었습니다. 뭐 일정 메시지를 막 뭐 이런 기사를 제가 봤는데 참 황당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