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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삼프로' 출연, 나도 몰랐다…윤핵관 영향력 여전"

입력 2022-01-06 11:14 수정 2022-01-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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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결별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지칭되는 인사들이 선대위를 떠났어도 윤핵관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본부장들이 제대로 된 정보공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와 상의 없이 '선대위 개편안' 극약처방을 내린 결정적 계기로 '삼프로TV' 출연을 들었습니다.

오늘(6일) 김 전 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전혀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삼프로TV)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 프로그램 출연 뒤 여론이 아주 좋지 않았다"며 "(삼프로TV) 나가는 걸 나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를 각각 인터뷰한 영상을 지난 25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직후 두 후보의 경제정책과 인터뷰 내용이 비교하는 글이 온라인 상에 돌았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삼프로TV에 나가는 것도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 것도 몰랐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되겠다. 본질적으로 변화를 가져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본부장들이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다 만들어 놓은 선대위에 내가 들어가게 되면서 조직이 융합이 안 됐다"며 "방만한 선대위로 조직하다 보니 효율이 떨어졌다. 그래서 조직개편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핵관으로 지목된 권성동, 윤한홍 의원이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밖에서 '윤핵관이다', '측근 이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일단 그 사람들이 다 현직에서는 물러나는 상태를 보여줬던 것 같다"면서도 "제가 보기에 밖에 있다고 해서 영향력이 없어진 건 아니다. 앞으로 후보가 어떻게 잘 조정해나가느냐에 따라 (더 문제가 될지 여부가) 달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이번 대선이 잘못되면 이 대표의 소위 정치 생명뿐만 아니라 당 존폐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모든 걸 초월해서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표로서 의무"라며 "이 대표가 꼭 선대위에 들어온다고 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대표) 스스로 선거에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단일화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괜히 단일화 얘기했다가 오히려 손해 볼 수 있는 것이 지금 현재 여건"이라면서 "국민의힘 만의 힘으로 윤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나가야 나중에 단일화 얘기가 나오더라도 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구정 때까지 지지율이 회복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평행선을 그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선거운동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며 "1월이 지나면 결국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알아서 (단일화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위원장의 해촉을 포함해 선대위의 전면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권성동·윤한홍 의원이 모든 당직과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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