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 간에 도끼를 드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아랫집에 사는 20대가 90cm가 넘는 도끼를 들고 윗집을 찾아가서 철제 현관문을 내리찍은 겁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랫집에서 흉기를 들고 왔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아파트 관계자 : 아기가 있어서 밤에 층간소음이 일어나겠죠, 아무리 조심해도. 아래층 있는 사람이 경고를 줬는가 봐요. 경찰에 연행됐고.]
신고를 한 집의 현관문은 날카로운 흉기로 찍힌 흔적이 여러 곳 남았습니다.
경찰은 흥분한 상태로 주변에 머물고 있던 2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또 A씨 집에서 범행에 사용한 90cm 크기의 도끼를 압수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겁을 먹었겠죠. 문을 열라고 하니까. (그래서) 경찰 부른 것 같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이 시끄러워 도끼를 들고 윗집으로 찾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이웃 주민을 향해선 "죽이겠다" 위협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사건 전날엔 "쿵쾅거리지 마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협박성 메모도 현관문에 붙여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물손괴와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체포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