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김건희 씨의 공개 행보는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 김씨가 무슨 활동을 하든 허위경력 논란에 묻힐 텐데 굳이 지금 나설 이유가 있겠느냐, 이런 판단이지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아예 김씨가 꼭 나올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자 활동 지원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JTBC에 김건희씨 활동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의혹제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나와도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서만 물을 텐데, 그 취지가 묻히지 않겠냐"는 겁니다.
이에 따라 김씨의 일정이나 메시지를 논의할 별도의 팀도 꾸리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 부인 사례를 들면서 아예 "배우자가 꼭 같이 나와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대위 안에선 집권하더라도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고, 김씨는 자신의 분야에서 따로 활동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윤석열 후보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남편의 정치 활동에 동참을 해서 공개 활동을 열심히 하신 분도 있고, 또 조용히 가족으로서의 역할만 하신 분들도 있고…]
김씨의 공개 활동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선대위의 선별적 대응이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뉴욕대 연수 논란엔 강하게 반박하면서도 직인이 다른 재직증명서나 허위 수상경력 의혹엔 이렇다 할 해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 후보의 사과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선대위에선 추가 사과를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그 사과가 어느 정도 불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요구하신다면 저희 당은 겸허하게 거기에 대해서 순응할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 비공개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