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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신지예 국민의힘 합류 소식에 "착잡, 축하하기 어렵다"

입력 2021-12-20 14:26 수정 2021-12-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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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에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가운데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늘(20일)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지예 씨가 국민의힘으로 가신다는 소식에 마음이 착잡하다"며 "축하를 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신지예 씨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말하며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했는데, 민주당 정권이나 국민의힘 정권이나 다를 게 뭐가 있냐"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서로 간에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정권교체가 진짜 교체는 맞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화 이후 34년 동안 두 당이 번갈아가며 집권했지만 우리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했고 여성들은 차별과 폭력에 고통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그 세월 동안 우리 사회가 손톱만큼이라도 변했다면 탄압 속에 목숨을 내던져 저항했던 사람들과 거리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 당사자로서 증언하고 고발했던 피해자들의 용기 덕분일 따름"이라며 "기득권 양당정치는 그 긴 시간 동안 번갈아 집권하면서도 사회 변화에 일조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신 대표를 향해 "한때는 조금 달라도 비슷한 곳에 서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서울 시장 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신지예에게 기꺼이 표를 주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이었겠냐.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분인 만큼 택한 길에 축하를 보낼 수 없는 여성시민들의 배신감을 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왼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운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왼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운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도 강 대표는 "개인적으로 신지예 씨의 입당으로 그 당이 조금이라도 변화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안티페미니즘 표팔이 전략을 계속해서 구사한다면 우리 여성들의 삶도 더 비참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변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하고 윤석열 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한다"고 알렸습니다.

새시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위원회 사무실에서 신 대표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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