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악플 대처법 > 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쓸 수 있는데요.
이 후보가 직접 읽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지지자들의 응원이나 가벼운 얘기가 주를 이뤘네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후보님 머리 색깔 왜 바꾸셨어요? 제가 윤 후보님보다 더 젊은데 제가 더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런데 혹시 눈치 채셨나요? 이 후보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방법, 독수리타법, 아니나 다를까 정곡을 찌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독수리 타법 졸업예정일은? 내가 독수리 타법으로 책도 한 권 쓴 사람입니다. (댓글 다는 중) 이 글자 크기를 좀 올려주면 안 돼요?]
옆에 계시는 참모분들 글자 크기 좀 신경쓰셔야 겠네요.
그런데 그 참모 가운데 한분이죠.
김남국 의원, 느닷없이 소환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김남국 의원이 모태솔로야? 모태솔로가 아니라 짝을 못 찾았겠지 아직까지. (정권재창출 하면 결혼합니다) 여기다가 써줄게요. 정권재창출하면 결혼한답니다.]
어쩌다 보니 '김남국 의원 결혼'이 대선 공약이 돼버렸네요.
그런데 이런 화기애애한 질문이 전부가 아닙니다.
최근 이 후보가 현 정부와 거리두기를 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며 이런 글도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사건건 정부와 민주당의 발목잡아. 차라리 탈당하는 게 나아 이게 뭐야? 나보고 탈당하라는 거야? 내가 민주당 후보인데 왜 제가 탈당하겠습니까?]
역시나 이재명 후보 강하네요.
앞서 지역을 다니며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웬만한 '악플'에는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음주운전 전과자, 잠재적 살인마 나보고 하는 소리인데. 어쨌든 제가 잘못한 거니까요. 이런 얘기 해도 제가 다 인정합니다.]
이렇게 참모들 입장에서는 진땀 나는 상황이지만 '정면돌파'를 택하고 있죠.
이 질문도 마찬가집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음주운전 성추행 가짜뉴스 기획한다. 우리 아들이? 우리 아들 이런 거 안 하는데? 요새 하도 가짜가 많아서…걱정하지 마세요. 요새 별 걸 다 하는가봐요. 막 지어내가지고.]
어제 한 매체를 통해 유력 대선후보의 자제 관련 의혹이 기획될 것이라고 하자, 가짜뉴스라고 한 건데요.
일부는 사실로 확인돼 곧바로 사과했죠.
요즘 여야 후보님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국민들과의 접촉면 늘리고 있습니다.
모호한 답변보단 쿨하게 인정할 건 하고, 아닌 건 또 적극 대응하는 모습, 계속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다음 브리핑은요. <
가족 경쟁력 > 입니다.
이처럼 '양강' 후보들이 '가족 리스크'에 휩싸이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이렇게 말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 모두 다 아실 겁니다.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지 않고, 자기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를 다스리기 힘들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가족을 적극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유튜브 방송에선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출연했습니다.
[김미경/부인 : 전세를 2013년에 들어서 지금 연장하면서 지금까지…]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8년째 살고 있어요.]
[김미경/부인 : 한 번도 나가라고 말씀 안 하셔서 너무 감사하죠. 전세여도 안정만 되어있다면 꼭 소유 할 필요없는데…]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는 정책으로 절대 사람들 불행하게는 안 만들 겁니다.]
[김미경/부인 : 꼭 고쳐주실 거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어쩜 그렇게…옆에서 말립니다.]
세입자라는 점 강조한 건데 그래도 1500억원대 자산가이시죠? 그리고 딸 안설희씨.
일부러 공개한 건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뉴욕타임스에 등장했습니다.
안씨가 속한 대학 연구팀의 코로나19 연구 성과가 소개됐네요.
아울러 안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활용한 홍보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일었던 수능 문제를 직접 풀어본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1와 2를 구성하는 개체수가 같다고 돼 있고요. 그렇게 복잡한 건 아닌데…사실 이거는 존재하지 않은 집단에 대한 문제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입시사이트에도 직접 올렸는데 수험생들의 반응 썩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안 후보의 가족 경쟁력 나름의 '선거 마케팅'은 되겠죠.
다만 선거는 현실입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지지율에 대한 고민은 하고 계시겠죠?
오늘(16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