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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가스중독 환자가 익산까지…일반 중환자도 비상

입력 2021-12-08 19:43 수정 2021-12-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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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건, 코로나19 환자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위급 환자들도, 병상을 찾아 떠돌고 있습니다. 대전의 가스 중독 환자는 갈 곳이 마땅치 않아 80km 떨어진 전북 익산까지 이송됐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대전 동구의 119 구급대원들은 30대 여성 A씨가 연탄가스에 중독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곧바로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발견해 응급조치를 하며 이송할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대전 안에선 갈 병원이 없었습니다.

[119 상황실 직원 : 고압산소가 있는 곳으로 이송을 해야 하는데, 대전은 건양대병원이고요. 건양대병원에 연락해 보니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데 중환자실 베드가 없다고…]

결국 80km를 달려 전북 익산의 대학병원까지 가야했습니다.

차로 1시간 30분 거립니다.

이런 일이 이날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열이 39도에 이르는 70대 남성도 같은 날 오후 대전의 한 찜질방에서 쓰러졌습니다.

코로나19가 의심됐고 음압병실을 갖춘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대전에선 갈 병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119 구급대원 : 관내 병원이란 병원은 다 전화해 봤는데, 음압병실이 꽉 찼다고 해서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차 안에서 대기할 수도 없어서 충북을 확인해 본 거죠.]

이 환자는 결국 40km 떨어진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중환자실 병상 대란은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7일)를 기준으로 대전과 세종, 경북엔 이미 남은 중환자실이 없습니다.

충남북을 합쳐서는 9개, 전남에는 7개가 남은 전부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도 5천명 안팎으로 연이어 쏟아지면서 병상 대란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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