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어제(29일) 양강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광주와 세종을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국토 보유세도 국민들이 반대하면 도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세종시를 실질적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비판했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에서 전국민 선대위를 열고, '경제와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입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언급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50조원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당장하자고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윤석열 후보께 제안합니다. 윤석열 후보가 말한 50조 지원 약속 저도 받겠습니다. 대선에 당선돼서 하는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 찾읍시다.]
특히 이날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자신의 핵심 공약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철회했듯 변화가능성을 둬 실용주의 이미지를 통해 지지층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충청에서 100일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세종시를 실질적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신 중부시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제2 청와대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을 만나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정권 교체'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자영업자에 대한 50조 지원을 당장하자고 역제안한 데 대해선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자기들의 포퓰리즘적인 재난지원금 살포는 놔두고, 제가 긴급 구제 프로그램 50조 원을 가동하자고 했더니 그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뒤늦게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윤 후보는 공동 선대위원장의 외부 인사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와 서른 살의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를 참여시켰고, 이재명 후보는 군출신 우주산업 전문가인 39살의 조동연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오늘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