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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중증 병상 '마비'…29일 추가방역대책 발표

입력 2021-11-26 18:24 수정 2021-11-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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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위중증 환자 병상이 마비상태입니다. 어제(25일)까지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수는 1310명이고요. 위중증 환자수는 617명, 연일 최다를 경신 중입니다. 정부는 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다음주 월요일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죠. 관련 소식, 신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병상대기자 1천명 돌파 > 코로나 확산세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위중증 환자수가 정부의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면서, 병상이 마비 상태에 이른겁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로 들어선 지 불과 4주 만에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한계 상황입니다.]

현황 짚어 보겠습니다. 전체 신규확진자는 3901명, 사흘 연속 4천명 안팎을 오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 마지노선(500명)이 뚫린지 오래고요. 사망자도 하루새 39명 늘었습니다.

사망자를 줄이려면,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는 1310명입니다. 1일 이상 대기자가 712명, 2일 이상 240명, 3일 119명, 4일 239명. 1일 이상 대기자가 700명대 큰 폭으로 늘었다는 건, 병상을 '쥐어 짤 수 있을 만큼 짜냈다' 정말 더 이상 보낼 곳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대기자 중 절반 이상은 고혈압 등 고위험군이고(826명), 70세 이상 고령자도 500명에(484명)달합니다. 

[JTBC'뉴스룸' (어제) : 중증 환자의 비율이 거의 2배 이상 올랐거든요. 정말 중환자실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사망하시는 분들이 실제 지금 현재도 발생하고 있는데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서…]

정부가 정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 한계선은 75%였죠. 현재 서울 86.4%, 수도권 84.5%, 전국은 72.8%입니다. 어쨌든 10% 넘게 남아있는 것 아니냐, 의문이 들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 남은 병상을 커버할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100% 못 돌리고 있는 것은 사실은 의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공보의들 중에서 내과라든지 마취과 등 상종에서 꼭 필요한 인력들을 50명을 차출해서…]

추가 병상 설치엔 최소 2주가 걸리고, 의료진 수를 당장 확 늘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을까요.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이번 4차 유행을 막는 방법은 신속한 백신접종밖에는 없습니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추가접종을, 18세 이하 청소년은 백신접종을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정부는 당초 오늘 발표하기로 했던 수도권 비상계획 발동 여부를 다시 월요일로 미뤘는데요. 어제 회의에서 전문가와 자영업자, 정부 부처간의 이견이 컸다고 합니다.

일단 18세 이하 청소년, 노래방과 목욕탕, 100인 이상 행사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또,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을 두잔 이야기도 나왔죠. 추가접종 기간을 고려해 접종 후 6개월까지, 사실상 6개월 단위 추가접종을 의무화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소상공-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아 월요일 최종 발표를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보다 훨씬 치명적인 '누 변이'가 출현했다는 보고인데요. '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델타(16개)의 두 배 많은 32개 돌연변이를 가졌습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고,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콩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고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남아공 콰줄루나탈대학 교수 (현지시간 지난 25일) : 무척 이례적인 돌연변이 무리를 확인했습니다. 바이러스 전체 유전자에는 50개 정도,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30개 넘는 변이가 있습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WHO 코로나19 기술 책임자 (현지시간 지난 25일 / 화면출처: 유튜브 'WHO') : 우리가 아는 건 이 변종이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질 겁니다.]

< 조문 마지막 날 > 닷새간 가족장으로 진행 중인 전두환 씨의 장례 절차가 내일 발인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오늘이 마지막 조문 날인 셈이죠. 전 씨가 과거의 과오를 매듭짓지 못한 채 떠난 탓일까요. 빈소에선 계속해서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전두환 씨 빈소 (어제) : (전두환 이 개XX야! 개XX야, 전두환 이 개XX야!) (노무현은 살아있다!)]

[전두환 씨 빈소 (어제) : (지금 일반 국민 정신 차려. 그때 북한에서 지령 내려와갖고 전부 다 똑같이 되어버렸어요.)]

[전두환 씨 빈소 (어제) : (대한민국 구제하는 사람들은!)]

어제 저녁엔 조갑제 전 편집장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보수논객으로 알려진 조 씨는 과거 기자시절 5.18 민주화운동을 직접 취재하고, 민주화운동을 높이 평가했죠. 또 전두환 정권을 비난하는 '고문과 조작의 기술자들'이라는 책을 낸 적도 있습니다.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어제) : 저는 잘 아시다시피 전두환 전 대통령 때 정권 해직됐던 사람이에요. 그러나 지금은 전두환 대통령을 변호하는 사람입니다. 광주에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없었어요. 전두환 대통령의 발포 명령도 없었고, 헬기 사격도 없었고. 그다음에 북한군의 개입도 없었고.]

"5.18에 북한군의 개입은 없었다"는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에 있던 전 씨 지지자들이 화를 내며 고성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어제) : (이것봐요! 북한군 개입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얘기 하십니까 이거!) 경제를 잘했으면 정치도 잘한 겁니다. (여기 똑바로 보세요! 똑바로. 똑바로 보세요! 똑바로, 똑바로!) 전면 부정은 안 됩니다. (다 필요 없어 진실은 여길 보세요! 여기가 진실입니다. 여기가 진실! 여기가 진실!)]

장례식장 밖에서는 전 씨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남아있는 유족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전 씨가 남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황인곤/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사무국장 (어제) : 5공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바란다. 그리고 40년간 차명으로 숨겨온 거대한 불의한 재산을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내어놓으라.]

차기 대선주자 중 전 씨의 빈소를 찾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대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 씨 사망 당일 스스로 세상을 떠난 5.18 유공자 고 이관영씨의 빈소를 찾아 넋을 기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하고 다시는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그런 원칙들이 지켜지게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또 당 지도부도 전 씨와 선을 긋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노태우 대통령의 '서거'와는 다르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전직 대통령에 걸맞지 않는 그런 행보들을 계속 보여 왔기 때문에 실망감이 컸고…]

[임승호/국민의 힘 대변인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뭐 전두환 씨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사실 윤석열 후보는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조금은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에. (조문이) 정무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본인도 하신 것 같고.]

전두환 씨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유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됩니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고요. 화장 후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될 예정입니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습니다.

< 팔자>사자 >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의 영향일까요. 서울지역 아파트가 2주째 '매도우위' 추세입니다.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죠.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8.6으로, 99.6이었던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습니다. 100이 넘으면 매수우위, 100 미만이면 매도우위를 뜻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절반 이상이 변동금리라고 하죠. 한은이 어제 기준금리를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곧장 따라나섰습니다. 내년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영끌' 매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집값 하락'을 단정하긴 이른데요. 오름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대다수 지역 아파트값 자체는 상승중입니다. 억대 보증금에 월세를 받는 '준전세'도 올해 서울에서만 전체 40%, 2만6000건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 올림픽 보이콧? > 일본 하야시 외무상이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적절한 시기에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결론을 낸 건 아니지만, 미국이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면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중국, "우리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전폭 지지했다"며 "일본은 기본적인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죠.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중국은 항상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반하는 어떤 언행도 단호히 반대해왔다. 이건 모든 나라 운동선수들의 이익을 해칠 뿐입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그리고 호주와 일본까지. 미국의 핵심 동맹-우방국을 중심으로 올림픽 보이콧 기류가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참고로 '외교적 보이콧'이라 함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들로 꾸린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 정인이 양모, 2심서 감형 > 태어난지 16개월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난 정인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양모 장 모 씨는 2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에 대해 공감하지만, 양형에 그대로 투영할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인데요. 장 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지 않은 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 아니라는 점, 후회하고 자책하는 모습 등도 감경 사유가 됐습니다. 아동학대방지 관련 단체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도저히 판결을 이해할 수도 없고요. 아기를 어떻게 얼만큼 잔인하게 죽이면 무기징역이나 사형이 나올까요. 지금 이 판결은 아동학대에 대한 어떤 사회적 경각심을 주지는 못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기소된 남편 안 모 씨에게는 1심과 같이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아내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아무 조처를 하지 않는 등 방조한 점이 인정됐습니다.

네, 오늘의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정회원분들은 원픽은 어떤 소식일까요? 들어가서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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