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시는 건 드라마 속 장면이 아닙니다. 미국의 한 유튜버가 세트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아서, 실제로 게임을 한 겁니다.
자세한 모습들은,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파리에서도 또 뉴욕에서도 따라한 이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주연배우는 물론.
[선생님, 딱지 한 판 치시겠습니까?]
햄스터까지.
두 달 전 나온 이 드라마는 세계 곳곳에서 숱한 패러디를 낳았습니다.
이런 장면까지 보게 됐습니다.
[초록불 빨간불]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아슬아슬한 게임을 이어갑니다.
[정말 안 움직였네요. (아니에요, 몇 발자국 움직였어요.)]
참가자가 움찔하자 몸에 붙어 있는 작은 장치가 터집니다.
1번 참가자, 노인의 뒷모습도 그대로입니다.
달고나를 혀로 핥아 녹이기도 하고,
['오징어 게임' : 이거야, 뒤에서 녹이면 돼]
라이터로 바늘을 달구는 편법도 시도합니다.
열 명이 한 팀을 이루는 줄다리기 게임을 앞두고는 영입 경쟁을 벌이고, 징검다리를 건널 땐 서로 눈치 게임을 합니다.
마지막 관문은 낯선 '오징어 게임' 대신 '의자 뺏기'.
끝까지 살아 남은 79번 참가자가 45만 6000달러, 5억 4000만원 넘는 상금을 받아갔습니다.
미국의 한 유튜버가 마련한 게임으로 얼굴이 360도 돌아가는 '영희' 인형부터 알록달록한 세트장까지 직접 깎고 칠해 만들었습니다.
23억원 넘는 제작비를 마련하려고 티셔츠를 판매하며 모금 활동을 벌였다고 했습니다.
이 현실판 '오징어 게임'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2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또 한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식지 않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새로 나온 드라마 '지옥'도 공개 첫 주 사흘째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는데 연상호 감독은 "예상 밖의 인기에 당황스럽다"며, " 한국 드라마가 십 수 년 전부터 쌓아온 신뢰가 최근 들어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미스터 비스트')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