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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에 병상 부족 현실로…'일상회복' 여파 본격화?

입력 2021-11-19 08:27 수정 2021-11-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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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 오늘(19일)로 19일째입니다.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어젯밤 9시까지 2688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오늘 0시 기준으로 따지면 신규 확진자 수는 3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0시 기준 확진자는 3292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감염 양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500명을 넘어섰고 지난 5주 동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확진자가 38명에 이릅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드 코로나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걸까요?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물론 예상했던 바입니다마는 지금 이런 확산세가 지금으로 그치지 않고 지금의 상황처럼 서유럽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발병에 사망자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될 수 있다. 같은 양상으로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가 이틀째 500명을 넘어섰고요. 지난 5주 동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확진자가 38명이나 됩니다. 지금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확실히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 점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 중증환자 치료부터 일반 전담병원 또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요양병원에 이르기까지 전체 상황에서 모든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지금 적체된 상황이고요. 병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굉장히 심각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38명의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사망하신 분 중에 특히 주목할 것은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의 사망자가 스물일곱 분이네요. 대부분 고령자이고 또 코로나로 인한 중증환자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래서 지금 코로나 전체 발생 양상에서도 이 부분이 드러나는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17~18% 차지했는데 지금에는 지금 거의 37%~38%가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또 그것이 사망자 발생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를 넘어섰고요. 서울의 경우에는 이미 80%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까지는 괜찮다, 이런 입장인데 이거 동의하십니까?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전국적인 지표만 자꾸 보면 물론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마는 그건 숫자놀음에 불과하고요. 결국 수도권이 차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인구나 모든 중증환자가 다 모여 있는 곳이 수도권에서의 중증환자 전담병상 수, 중환자 치료 병상 수가 80%라고 그러면 아마 시민 여러분께서는 아직  20% 남아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80%면 거의 꽉 차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금 서울시의 경우에 환자가 병상을 배정을 기다리도록 있는 분이 매일 연일 해서  600명이 넘게 하루 이상 집에서 혹은 해당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고 서울시가 지금 병상 수를 배정을 안 한 건 아닙니다. 시립병원 4곳 그다음에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이 모든 곳에 시립병원은 코로나 병상으로 쓰고 있고요. 적십자병원도 다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원 대기병상 환자 수가 600명이 넘어가는 정도면 심각한 적체 상황인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고 병상도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뭐 이런 것들은 충분히 그동안에 예측이 됐었고 거론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이렇게 증가할 것은 당연히 환자 수 증가 예상했고요. 병상 수 부족과 병상 수 확대에 대한 부분에서 의료계와 협의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가 계획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만들었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지금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차질이 생겨서 이 부분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부족한 점은 분명하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 시급해 보완해야 될 지점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5단계로 나눈 위험도 평가 지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표에 따르면 전국의 위험도는 여전히 낮음 단계이고요. 수도권은 5단계 중 3단계 중간입니다. 이 지표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좀 많은 국민들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들도 의아해했습니다. 지금 현재 치료 상황과 사망자가 이렇게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간 정도 밖에 안 되고 전국적으로 낮은 위험도라는게 좀 현실하고 너무 맞지 않는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까? 매우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주일간의 주간 상황을 평가하는 위험도 지표라든지 이런 부분은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이 부분은 현실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위험도 지표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질병청이 그런 입장을 보이면서 환자 지금 중환자 치료병상 수나 치료체계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부분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건 정부 부처 간에,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혹은 중대본과 중수본 간에 정확하게 현재 상황이 뭐다라는 표현을 하지 않음으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병상 수 확보는 보건복지부의 일입니다. 중수본의 일이고요. 질병청은 병상 확보에 대해서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서 정부 간 부처 내에 코로나19를 대처에서 서로 감시와 견제와 모니터링과 조정 기능이 지금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고 이 부분에서 결국 바깥에서 얘기해야만 이런 부분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좀 시스템이 잘 안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매우 큽니다.] 

[앵커] 

그만큼 심각하고 우려스럽다면 교수님께서는 위드 코로나를 조만간 중단하는 비상 조치 서킷 브레이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이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검토가 필요하고요. 물론 전국적으로 이러한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냐 혹은 서울, 수도권에서 지역적으로  하는 것이냐 그런 차이는 좀  있겠습니다만 그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위드 코로나를 유지하면서 위험도를 낮출 방안은 없겠습니까?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런 점에서도 벌써 수차례 한 달 전부터 얘기를 했던 부분에 가장 큰 것이 추가접종을 확대해서 지금 이 모든 일은 백신의 효과가 떨어져서  생긴 일 아니겠습니까? 서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추가접종을 확대해서 감염 확산을 막는 것과 중증환자를 예방하는 것 그다음에 중환자 병상이라든지 치료병상 수를 대폭 신속하게 과감하게 확대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선결과제고 해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병상을 서둘러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겠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부스터샷 추가접종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는 50대와 60대의 경우에만 부스터샷의 접종 간격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얘기하고 있고요. 그 미만 40대 이하의 성인들이라든지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백신, 부스터샷에 대해서도 별 얘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건 백신 확보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러한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백신이 지금 확보가 좀 아직 부족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크게 반드시 지금 고려해야 될 것은 50대 이상 그중에서  60대 이상의 추가 부스터샷 접종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빨리 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청소년에서는 부스터샷보다는 접종이 아직 안 된 청소년이 많습니다. 그래서 거기 접종을 확대해 나가는 것, 이 두 가지가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또 굉장히 큰 수단이고 또 해결책이기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심각한 상황인 것 같고요. 정부가 서둘러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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