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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대선 전에 특검할 수도, 조건부 아냐"…이준석 "시간벌기" 비판

입력 2021-11-11 10:46 수정 2021-11-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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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수용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가 "조건부가 아닌 특검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1일)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정성호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전날 이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의문이 남을 경우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조건부 특검'이라는 말이 나오자, 정 의원은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나"라며 "원래 특검이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이 의심됐을 때 한다. 수사가 상당 정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후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특검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가 "어제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입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뀐 것 같다는 해석도 있었다"는 말에 정 의원은 "저는 바뀌었다고 본다. 그리고 특검의 도입 여부는 당사자 후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물론 후보와 관련 있는 민주당 입장도 있겠지만 결국 여야가 국회에서 협의하고 합의해서 특별검사 임용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에 국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논의를 대선 전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이 결국 대선 국면을 대장동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저의가 있기 때문에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이 치러지니까 그건 문제가 있다. 그런 면에서 특검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다만 현재 상황이 검찰 수사가 곧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특검도 수용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의지를 후보가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이 임명돼서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최소한 시간이 있는데 대선 전까지 끝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후보의 특검 발언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시간벌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 후보가)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검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국민 확신에 따라 선거를 질 것이고, 그렇게 선거를 지면 새로 탄생한 정부에서 어차피 엄정한 수사를 받을 테니 '조건부 수용'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통해 시간벌기에 나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검은 즉각적으로 구성돼야 하고 특별검사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 된다"면서 "특검 임명권은 야당이 갖거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단체가 하는 것이 옳다. 과거 국정농단 특검 당시 특별검사의 임명권을 당시 야당에서 행사했던 사례를 철저히 준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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