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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태극마크' 26세 김건희…UAE전 선발 나설까

입력 2021-1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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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아랍에미리트전이 오늘(11일) 저녁에 홈경기로 치러지는데요. 눈길을 끄는 한 선수가 있습니다. 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대표팀에 처음 들어간 김건희 선수로, 오늘 선발로 나설지 관심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비수를 등지고 어렵사리 받아낸 공 제기차기 하듯 지켜내더니 순식간에 돌아서 골을 만들어냅니다.

골잡이는 골로 말한다지만 김건희의 장점을 함축한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186㎝의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 왼발과 오른발을 모두 써서 수비를 뚫어내는 드리블과 동료를 찾는 시야까지 어디에 세워도 잘하는 '육각형 공격수'로 불리는 김건희.

올 시즌 K리그 스물 한 경기에 나서 단 여섯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이런 부지런한 움직임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유가 됐습니다.

[김건희/축구대표팀 :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는 걸 축구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부터 수십 번, 수천 번 꿈꿔왔던 것이기 때문에…]

김건희는 사실, 고교부터 대학까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새긴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기회를 얻지 못해 잊혀져갔는데, 스스로 조급해지지 않고 골보다 팀을 위한 우직한 플레이로 스물 여섯, 조금 늦은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건희/축구대표팀 : 저보다는 가족분들이 그런 거에서 많이 속상해하시더라고요. 제 얘기보다는 그분 기사나 영상 같은 게 훨씬 많이 나와서…]

아직은 대선 후보의 부인보다 덜 유명하지만 내일 고양에서 3만 명 넘는 팬들 앞에서 뛴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김건희는 오랜 시간 관찰했던 선수입니다. 좋은 움직임을 가진 선수라 팀에 도움이 될 거예요.]

부상으로 빠진 황의조의 빈자리를 메울 전술로 '원톱' 손흥민이 유력하지만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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