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공약 대결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그 시작은 '재난지원금' 지급입니다. 이 후보는 전 국민에게 주자, 윤 후보는 자영업자 보상이 먼저다 이렇게 부딪힙니다. 어느 쪽이든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주 1회 정책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 윤석열 후보님께 제안을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놓고 우리 국민들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일대일 회동을 제안드립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생각해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두 후보는 당장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어제(7일)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반대 입장을 밝힌 윤 후보를 향해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이 온당하냐"며 "40조원 규모의 추가 세수로 전 국민에게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선별 지급,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전 국민에게 주는 것이 아니고 피해를 입은 분들한테 거기에 맞춤형으로 해드린단 얘기죠.]
윤 후보는 정권 출범 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최대 50조원 규모의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재원 확보엔 물음표가 붙습니다.
이 후보는 올해 추가로 걷은 세금이 약 40조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올해 두 차례 추경으로 40조원 이상을 썼고 이미 나랏빚이 많이 늘었다는 반론이 나옵니다.
윤 후보는 자영업자 보상금 50조원을 국채발행과 추경으로 마련하겠다지만, 민주당 협조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두 사람 공약 모두 "재정상으론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