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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호주서 2만리터 긴급 수입…사재기 단속 강화

입력 2021-11-08 07:31 수정 2021-1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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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번 주에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리터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신속한 국내 수송과 공급을 위해 군 수송기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화물차 2백만 대와 일반 승용차는 물론이고 디젤 노선버스와 소방차, 경찰차까지 멈춰 설 위기에 처하자 비상조치에 나섰는데 급한 불을 끄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는 군부대 등 공공에서 확보한 예비 물량의 일부를 시급히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요소수 원료를 수입하는 작업도 한층 더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오늘(8일)부터는 사재기도 단속합니다.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이번 주 호주에서 요소수 2만 리터를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속한 도입을 위해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는 지난 8월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송하고,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수송한 '미라클 작전'에도 투입됐습니다.

또 군부대 등 공공부문이 확보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물량의 일부를 급히 필요한 곳에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을 교란하는 요소수 사재기는 오늘부터 금지됩니다.

정부는 합동 단속반을 꾸릴 예정인데, 적발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요소수 대란 속에서도 소방, 구급 등 필수 차량들은 석 달 간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류와 노선버스 운행에는 차질이 우려됩니다.

호주에서 들여오는 요소수 2만 리터는 트럭이나 버스 300여 대를 채우면 동나는 양입니다.

국내 디젤 화물차 330만 대 중 약 200만 대의 운행에 요소수가 반드시 필요하고, 전국의 노선버스 5만 대 중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버스는 2만여 대 수준입니다.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요소 물량은 이르면 이달 말 재고가 바닥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요소수를 만들 때 필요한 원료인 요소의 확보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주 수입 경로인 중국에서 당초 계약된 요소 수만 톤이 통관 절차를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협의하고, 호주와 베트남 등에서도 요소 수천 톤이 들어오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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