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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데뷔전에 '첫 골' 쐈다…손흥민의 남다른 세리머니

입력 2021-11-05 20:49 수정 2021-11-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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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데뷔전에 '첫 골' 쐈다…손흥민의 남다른 세리머니

[앵커]

토트넘을 새로 맡은 콘테 감독은 이 장면에서 팔을 번쩍 들었습니다. 새로운 감독이 올 때마다 손흥민 선수가 첫 골을 넣은 게 벌써 세 번째인데 오늘(5일) 세리머니는 좀 달랐습니다. 상대 팬들의 인종 차별 행동 때문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3:2 비테세|유로파 콘퍼런스리그 >

골키퍼가 쳐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른 공.

손흥민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현지 중계 : 콘테 시대의 첫 골을 손흥민이 만들어냅니다!]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가로지른 행운의 공에 양발로 언제 어디서든 정확한 슛을 쏠 수 있는 절묘한 기술이 더해졌습니다.

[글렌 호들/축구 해설가 : 콘테는 이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알 거예요. 손흥민이 가장 훌륭하죠. 그의 첫 골을 보세요.]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펼친 환호의 순간, 그런데 평소와 좀 달랐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담는 '찰칵 세리머니' 대신 비테세 원정 팬들을 향해 귀를 가리킵니다.

이 장면 때문입니다.

비테세 팬들이 욕설을 하고 심지어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표현을 한 건데 손흥민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여유로운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흥미로운 기록을 썼기 때문입니다.

[손흥민/토트넘 : (새 감독이 올 때마다 첫 골을 넣는 선수란 걸 알고 있나요?)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저는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손흥민 골에 팔을 번쩍 들었던 2년 전 모리뉴. 또 두 달 전 산투의 감독 데뷔전처럼, 이번에 새로 토트넘을 맡은 콘테에게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새 감독마다 첫 골을 선물하는 손흥민이 신기해 현지 언론도 축하한 건데, 항상 그렇듯 스스로를 낮췄지만 기대만큼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콘테 감독과 일하는 게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어요.]

이후 골대를 맞고 나온 슛에 시즌 6호골은 넣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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