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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관 딴짓은 일상…휴대폰 보느라 과세 없이 무사통과도"

입력 2021-11-04 19:50 수정 2021-11-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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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이 세관 직원들의 근무태만 의혹을 보도한 뒤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에서 일한 또다른 내부제보자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 제보자는 "보도된 대로 세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휴대폰을 보고 잡담하는 건 일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세관 직원들이 딴짓을 하는 바람에 골프채처럼 비싼 물건들이 세금도 매겨지지 않은 채 나간 적도 많다고 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B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에서 물류 담당으로 일했습니다.

근무시간에 휴대전화만 보는 세관 직원들의 모습은 B씨에게도 익숙한 일상이었습니다.

[B씨/인천공항 물류 담당 : 그냥 있는 그대로인 거 같아요. 딱히 편집하고 한 게 아니라 그냥 흔히 보던 건데 저희는 느끼지 못했던 거예요. 그냥 원래 이런 거니까, 맨날 보는 일상이니까.]

공항 내부고발자 A씨의 제보 영상이 직원들의 쉬는 시간을 담았을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리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쉬는 시간이었다면 컨베이어벨트가 멈췄어야 하는데, 영상에선 계속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B씨/인천공항 물류 담당 :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이는 거는 근무시간이기 때문에 이게 움직이는 거고요. 물건을 보니까 계속 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쉬는 시간에는 그걸 꺼요.]

B씨는 국제우편세관에서 주로 국제특급우편인 EMS를 담당했습니다.

EMS는 비싼 물건이 많아 세관 직원들이 면세한도를 넘겼는지 판단하고, 넘겼으면 세금을 매긴 다음 통관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관 직원이 휴대전화만 하는 바람에 면세한도를 넘긴 제품이 세금도 매겨지지 않은 채 무사통과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합니다.

[B씨/인천공항 물류 담당 : 거의 골프채, 오히려 고가의 물건들이 많거든요. 금액이 오버되는 것들도 그냥 나가서, 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아예 거르지를 않더라고요.]

휴대전화만 보는 세관 직원 때문에 언성이 높아진 적도 있었습니다.

[B씨/인천공항 물류 담당 : 하루 종일 그냥 카톡만 하고 있어서, 제가 이거 안 보시느냐고 말한 적 있거든요. 저희는 무거운 거 올리고 내리고 하는데 편하게 일을 하신다 생각을 했죠.]

탐지견 역시 영상에서처럼 대부분을 묶여 지낸다고 했습니다.

[B씨/인천공항 물류 담당 : 거의 많이 묶여 있어요. 혼자 짖기도 하고 말 그대로 물도 없고 그래요. 그냥 혼자 묶여 있어요. 그다음에 켄넬(개집)에 들어간 개도 있고요.]

지금은 인천공항의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B씨는 이런 일들이 국제우편세관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B씨/인천공항 물류 담당 : 직원들이 여기만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다 순환 근무를 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거기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여기서는 세관이 다 갑이라고 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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